기타

강꼬치고기 [ Pike ] 양고기가 아닙니다. ㅋㅋ

다양한 정보7 2012. 10. 18. 14:42

 

 

 

길고, 빠르고, 매우 포악한 강꼬치고기(Esox lucius)는 그동안 민물 바라쿠다로도 불려 왔다. 강꼬치고기 한 마리만 있어도 호수나 연못 전체에 있는 다른 고기들을 몽땅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심지어 물새까지 먹어치운다. 그러나 음식으로서의 강꼬치고기는 별미라는 찬사가 있는가 하면 아예 먹을 수 없는 생선으로 평이 엇갈린다.

 

 

 



14세기 타이예방의 요리책 『르 비앙디에, Le Vandier』에 따르면, 생강과 사프란으로 맛을 낸 강꼬치고기가 등장한다(생선을 석쇠 위에 철썩 내려치라는 조언으로 시작한다). 오늘날에는 특히 리옹에서 인기가 좋은데, 특별히 이웃의 동브에 있는 역사적인 낚시터에서 잡은 것이 사랑을 받는다. 세게 두드려서 크림과 섞은 다음, 저 유명한 케넬르 드 브로셰(quenelles de brochet)의 재료로 쓰인다. 그런 다음 가재를 베이스로 한 낭튀아 소스를 곁들여 낸다. 2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놈이 잡힌 적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요리에 쓰는 강꼬치고기는 900그램에서 1.8킬로그램 안팎이다. 두꺼운 비늘로 겹겹이 덮여 있고, 뼈는 날카롭고 뾰족하므로, 낚시꾼은 물론 요리사에게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강꼬치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만약 고인 물에 살았던 놈이라면 진흙탕 냄새가 심하다고 하기도 한다.

 

 

 

 

 

 

 

Taste

강꼬치고기의 살은 하얗고, 단단하고, 푸슬푸슬하다. 간혹 바닷고기에서 나는 달콤한 광물질 냄새는 없지만, 최상급 강꼬치고기는 숭어나 농어류와 비견할 만한 풍미를 뽐낸다.